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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강진 여파…기상당국, 올해 지진연구에 대규모 예산 책정

경주 강진 여파…기상당국, 올해 지진연구에 대규모 예산 책정

기사승인 2017. 02.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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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확정한 계획서 대폭 변경…"새로운 기상 현상에 신속한 대응 필요"
지진체험11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시민안전체험관을 찾은 가족들이 강도 7.0의 지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기상당국이 올해 지진연구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한다. 기상 분야 다른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비를 책정했으며 이는 과거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규모라는 평가다.

지난해 경북 경주시를 강타한 강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면서 지진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데 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하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오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2017년도 기상·지진 씨앗(See-At)기술개발연구’ 1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 공모분야는 △기상관측기술 △기상예보기술 △지진·화산기술 △융합서비스기술 등 총 4개 기상분야로 60억7550만원 규모다.

이 가운데 지진·화산 분야에만 전체 연구 지원 비용의 절반에 육박하는 총 29억4800만원을 투입한다. 이는 기상관측(10억750만원), 기상예보(6억7000만원), 융합서비스(14억5000만원)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비용이다.

특히 지진·화산 분야의 세부 연구사항에서는 지정공모과제와 품목지정과제 11개를 제시했는데 모두 지진연구로 한정했다. 자유공모과제에 3억1800만원의 연구비 지원금을 책정해 두긴 했지만 이 역시 지진연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연구 기간도 지진·화산분야(대부분 2~3년 이내)는 다른 분야 연구(대부분 2년 이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시간을 보장받았다.

앞서 기상청은 경북 경주 강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5월 기상씨앗 기술개발 사업을 확정, 6개 분야의 연구에 2년간 총 124억4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기상청은 지진기술 개발에 5억5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입키로 결정했다. 당시에도 기상관측(1억원), 기상예보(2억5000만원), 기상관측·예보 목적기초 원천연구(8600만원),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술개발(1억7700만원), 기상산업 활용기술개발(8150만원)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연구 공모는 ‘한반도 국지지진규모식 개발 및 적용 연구’에 2억2500만원을 책정하는 등 현재 추진 중인 ‘한반도 지진동 영향’ ‘지진조기분석 최적화’ ‘단층일대 응력장 변화’ 등과 거리가 있었다.

기상당국은 이같이 확정된 계획을 크게 변경하는 배경에 대해 경주 지진 여파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기상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에 신규과제가 많이 포함됐다”며 “아무래도 경주 지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그런 흐름에 따라 연구사업의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도 지진 연구에만 관련 비용이 계속 투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새로운 기상 이슈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신속한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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