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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름은’ ‘트롤’ 등의 숨은 주역은

영화 ‘너의 이름은’ ‘트롤’ 등의 숨은 주역은

기사승인 2017. 02.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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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세븐에듀
최근 국내 박스 오피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역시 꾸준하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관객 수 350만이 넘은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은 개봉 전 배우 류승룡, 소이, 오상진 등 많은 셀럽들의 추천과 인기 예능프로인 무한도전에서도 패러디 되면서 꾸준하게 사랑 받았고, 디즈니 신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모아나’ 역시 관객 수 200만을 넘으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박형식과 이성경이 더빙으로 첫 호흡을 맞춘 ’트롤‘(박스오피스 3위), 에이핑크 정은지가 더빙(캐리역)과 OST주제곡을 부른 ’마이펫 오지‘(7위), I.O,I의 김소혜 더빙으로 화제된 ’발레리나‘(8위)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들 역시 국내 박스오피스 10위내 순위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것은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이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컴퓨터 기술 발달에 따른 다양한 영상표현이다.

과거 애니메이션은 단순 2차원 평면의 만화를 동영상화 시켰다면, 지금은 실제 영화와 같이 공간적인 개념의 3차원으로 영상표현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 및 장면들을 더욱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됐다.

이것은 허구의 상상들을 현실적인 시각으로 간접 경험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함께 현실감을 더해주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은 다름이 아닌 수학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모든 기술의 바탕이 되는 수학적 원리가 애니메이션 영상표현에도 활용되고 있다. 차길영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대표는 “애니메이션 영상 표현에 사용된 핵심적인 수학의 개념은 ‘사원수’라는 수의 체계”라며 “‘사원수’는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복소수의 개념보다 한 단계 위의 수의 개념으로, 2차원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복소수의 개념을 넘어 3차원 공간 속 움직임까지 나타낼 수 있는 수의 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사원수’ 체계의 핵심은 3차원 공간 속 회전변환인데, 기존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공간 속 회전기법을 사용하기 위해 오일러 각을 활용했으나 회전축이 겹치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원수’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며 “‘사원수’는 움직임의 요소가 세 개의 각도인 오일러 각과 달리, 회전 각도를 나타내는 한 가지 요소가 더해져 있다. 즉, 네 가지 변수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일러각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 현재 드론과 같이 공간 내 자유로운 회전이 필요한 물체의 프로그래밍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3차원 공간을 표현해야 하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및 게임에서도 공간 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게임, 드론, 로봇의 팔을 회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래밍에도 활용되는 등 실제 생활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적 개념을 활용·응용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역시 수학을 활용해 더욱 실감나는 장면들을 구현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일별 박스오피스는 정우, 강하늘 주연의 재심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창욱, 심은경 주연의 조작된 도시가 2위를 달리는 등 국내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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