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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 물러날 듯

삼성 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 물러날 듯

기사승인 2017. 02.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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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떠나는 이건희 회장의 사람들
삼성 성장통 딛고 투명한 경영체제 만들까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는 최지성 부회장<YONHAP NO-1955>
최지성 삼성 부회장/사진=연합
이재용 소환 앞두고 장충기 소환<YONHAP NO-0117>
장충기 삼성 사장/사진=연합
최지성 삼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장, 장 사장은 미래전략실에서 대관업무를 총괄해왔다. 삼성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퇴진을 포함한 쇄신안을 다음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발탁한 인사들이 삼성을 떠나게 됐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떠나는 ‘2인자’와 ‘대관王’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의 올해 근속연수는 40년, 장 사장은 39년째다. 두 사람 모두 뼛속까지 푸른 색인 ‘삼성맨’인 셈이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부회장은 서울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TV 사업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전자 TV의 세계 1등을 견인한 인물로 익히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11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장 사장은 비서실,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1978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경공업관리과로 입사했다. 이후 제일모직에서 삼성그룹 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장 사장은 비서실이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미래전략실이 될때까지 기획홍보 및 대관 업무를 도맡아왔다.

미래전략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성은 다음달초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에 대한 인사(전보)를 단행할 계획이다. 다만 사장급 인사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는 5월경 실시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시절부터 삼성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대표적인 인물들”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를 비우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 ‘제2의 최순실 사태’ 막을 구조적 예방법 마련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외에도 사회공헌기금(CSR 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대폭 높이기로 결정했다. 창사 79년만에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 ‘제2의 최순실게이트’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향후 10억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을 이사회에서 의결키로 했다.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기부금에 한해, 자기자본의 0.5%(약 6800억원) 이상(특수관계인은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이사회에서 결정했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할 방침이다. 분기별로 발간하는 사업보고서와 매년 발행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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