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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취임 4주년…서울 도심서 대규모 태극기·촛불 집회(종합)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서울 도심서 대규모 태극기·촛불 집회(종합)

기사승인 2017. 02.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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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에 열린 촛불집회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태극기·촛불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정광용 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 권영해 탄기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날 역대 최대규모인 3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박 대통령 탄핵 기각,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구속과 특검 수사 등을 촉구했다.

권영해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27일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고 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라며 “28일부터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는 “박효종(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정미(헌재 소장 권한대행), 강일원(헌재 탄핵심판 주심 재판관)이 빨리 탄핵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면 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정미, 강일원은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고 한다”고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군열 고려대 구국동지회장은 “만일 헌재가 1000만 민심을 외면한 채 왜곡된 판단을 내린다면 헌재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과 동시에 정의를 사랑하는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국회가 제시한 박 대통령 탄핵 사유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대통령 자진 사퇴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오후 8시 기준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27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마무리와 대통령 즉각 탄핵 및 28일 만료되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등을 촉구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본 집회에서 “공작정치와 권력남용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수백억원의 뒷돈을 챙기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내팽개치고 노동자와 청년들을 헬조선으로 몰아넣은 것이 바로 이번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특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구속시키는 등 70일간 잘 해오고 있었다”며 특검 연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 대통령 구속, 재벌총수 구속, 헬조선 타파는 역사의 과제이자 촛불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본 집회 후 참가자들은 청와대, 헌재, 대기업 본사 위치 지역 등 3개 방향으로 나눠 행진했다.

탄기국은 오는 삼일절에 500만 태극기가 서울을 가득 메울 것이라고 주장, 또 한 번의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퇴진행동도 25일을 ‘2·25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3월까지 비상집결을 선포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삼일절에도 대규모 18차 촛불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두 단체 간의 충돌 우려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만7000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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