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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김종인 비롯해 민주당 동지들과 힘 합칠 것”

안희정 “김종인 비롯해 민주당 동지들과 힘 합칠 것”

기사승인 2017. 02. 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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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사진=이병화 기자photolbh@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2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등 당내 개헌파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의 모든 동지들,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명령하는 촛불광장의 모든 시민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 수장격인 김 전 대표는 안 지사에게는 호의적인 반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비판적인 언급을 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전주 KBS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김 전 대표를 포함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는 길이 있다면 동지와 국민으로 단결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다른 후보보다 정책 공약 발표가 부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엔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할지 원칙을 제시하면 안은 관료들이 금방 만든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선 캠프 몇 명 인력 수준으로 안을 만드는 것이 별로 마땅치 않아 보인다. 대선 후보자들이 얼른 급조해 만드는 것은 의미 없다”며 “급조해서 숫자를 몇 개 나열하는 게 좋은 게 아니다. 어떻게 깊이 있고 소신 있게 고민했는지 후보들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후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을 그렇게 핍박하는 것이어선 민주주의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에 박근혜 대통령이 포함되는 것인가’는 질문에 “전혀 상관없다.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법의 처벌을 받아야지 누가 그것을 후임 정부가 전임 정부를 핍박했다고 그러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안 지사는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수사를 받고 서거할 때까지 자신이 특별히 한 것이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을 그렇게 잃고 돌아가시게 했으니 우리가 모두 죄인이고 가장 오래 모신 제가 가장 큰 죄인”이라며 “어떤 원망이나 잘못도 제가 들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그냥 듣겠다”고 했다.

그는 “돌아가실 때만 해도 제 주변 사람은 구속되고 가까웠던 사람은 다 세무조사를 당했다. 사실상 대통령님이나 저나 이광재 씨는 구속돼버렸고 제가 곁에 갈 수가 없었다. 한번은 하도 걱정돼 봉하에 찾아뵈었더니 진영읍에 내렸다가 노 대통령이 ‘와봤자 자네나 나나 다 득 될 게 없으니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온 적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안 지사는 최근 ‘선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K스포츠·미르재단 문제를 예로 든 것은 제 잘못이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 올린다”며 “민주주의와 대화·타협·소통의 정치를 위해선 경청과 상대방 존중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다가 적절치 못한 예를 들게 됐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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