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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부지 확보 27~28일 마무리…“6월 이전 배치 완료”

‘사드 배치’ 부지 확보 27~28일 마무리…“6월 이전 배치 완료”

기사승인 2017. 02.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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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7일 이사회서 부지제공 안건 확정, 곧바로 국방부와 부지교환 계약
당초 1월 부지계약 예정이었으나 중국 반대로 일정 다소 지연
이후 부지공여·설계→환경영향평가→건설…기술적 사항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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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의 핵심인 부지 확보 문제가 이번 주초 마무리된다. 이후 절차들은 대부분 기술적인 사항들이라 연내 사드 배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롯데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롯데 측과 부지 교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0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이 났다. 교환 계약은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받는 대신 이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남양주 군용지를 떼어 롯데 측에 넘기는 내용이다.

롯데 측은 27일 부지교환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사회 통과 당일, 혹은 이튿날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이 임박했을 당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1일 사평에서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부지가 확보되면 남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최대한 빨리 사드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지가 확보 후에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이 미군에 공여되며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기지 건설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준비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가 선정됐고, 이 업체는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필요한 서류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진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남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주골프장은 전기와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새로 지어야 할 시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배치 시기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며 이르면 6월 말에 사드가 배치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 군 당국도 ‘조기 대선’ 등 국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배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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