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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보잉 787-9 장거리 노선 투입해 매출 확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보잉 787-9 장거리 노선 투입해 매출 확대”

기사승인 2017. 02. 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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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신 기종 기내 안에서 기자간담회
"경영 안정화로 연 매출 1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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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대한항공
“과거 여객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기름 많이 먹는 비행기, 좌석을 채우기 힘든 비행기는 (운영하기에) 참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보잉 787-9은 좌석 수도 적당하고 기름도 적게 먹어 마음에 듭니다. 연료 효율성이나 승객들의 편의성에서 가장 뛰어난 비행기라고 판단합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새로 도입하는 보잉 787-9의 기내를 사장 취임 후 처음 언론 앞에 서는 자리로 택했다.

27일 조 사장은 대한항공 인천정비격납고에서 진행된 보잉 787-9 공개 현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기종에서 좀 더 중요하고 많은 부품을 우리 대한항공이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새 기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787-9 기종의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후방 동체’,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테크센터에서 제작하고 있다.

보잉 787-9는 ‘꿈의 항공기’라는 별칭을 붙일 만큼 기내 환경이나 연료 효율성이 여타 기종에 비해 개선됐다.

기내 기압은 백두산 수준(2400m)인 여타 항공기와 달리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1800m)을 유지해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감이 비교적 덜하다. 좌석은 일등석 6좌석·프레스티지석 18좌석·일반석 245좌석 등 269석으로 구성됐다.

기존 약 11% 수준이던 기내 습도도 15~16% 수준으로 향상됐다. 기내 창문 덮개가 없는 점도 특징이다. 유사 기종 대비 크기가 78% 커졌으며, 버튼 조작으로 창문의 투명도를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기내 환경뿐 아니라 전반적인 내구성도 높였다. 기존 동급 항공기에 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은 20% 이상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해당 비행기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 사장은 이날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가까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올해 매출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는 12조원”이라면서 “유가가 오르고 있고 시장 상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차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를 확대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게 가능하느냐는 지적에는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지만,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매출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말해 돈을 많이 벌어 빨리 갚겠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았던 이란 노선 취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사장은 “현지에서는 달러 결제가 안되는 등 송금 문제가 있어 취항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미국에 신 정권이 들어오면서 불안요소가 있어 당분간 중단할 생각”이라고 이란 취항이 힘들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건 구성원의 행복과 주주의 가치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임직원들과 함께 주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조도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787-9 1호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한다. 오는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며, 이후 토론토·L.A·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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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정비격납고 앞에 세워진 보잉 787-9 항공기. /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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