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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절치부심…갤럭시S8로 넘어야할 편견들

삼성전자의 절치부심…갤럭시S8로 넘어야할 편견들

기사승인 2017. 02. 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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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청장 박스_02 복사
삼성전자가 ‘갤럭시S8’으로 스마트폰 세계 1위 탈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가트너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에 근소한 차로 1위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절치부심 결과인 갤럭시S8은 다음달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오너 구속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분기 판매량 견인에 마케팅 ‘집중’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은 내부 검토를 통해 갤럭시S8에 상반기 마케팅력을 집중키로 했다. 갤럭시S8은 다음달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과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공개된다.

갤럭시S8 홍보 마케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 전날 개최된 신제품 태블릿PC ‘갤럭시탭S3’ 행사의 숨은 주인공도 갤럭시S8이었다. 전세계에서 온 IT 전문가들은 갤럭시탭S3 행사 후반부 등장한 30초가량의 갤럭시S8 예고 영상에 환호를 보냈다.

스크린에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것은 전화기다’(This is a phone)라는 메시지가 뜨며 다양한 스마트폰을 담은 화면이 연이어 펼쳐졌다. ‘지금까지’(Until now)라는 문구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당신의 전화기를 박스에서 꺼내라’(Unbox your phone)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갤럭시S8의 공개 행사 일정(2017년 3월 29일)이 화면 중앙을 채웠다. 삼성전자는 MWC 전시관에도 갤럭시S8을 암시하는 대형 조형물 ‘언팩박스’를 설치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물론 IM부문 임직원들은 갤럭시탭S3 행사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동진 사장이 다음달 갤럭시S8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갤럭시에 덧입혀진 편견 극복해야
갤럭시S8은 지난해 7월 ‘갤럭시노트7’ 공개 후 처음 내놓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지난 4분기 애플에 내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7703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7678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갤럭시 판매량 확대를 위해선 ‘더이상 폭발은 없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급선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제품에서도 배터리로 인한 폭발 사례가 나오는 것이 최악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지난달 발표한 재발방지 대책 8가지 항목을 충실히 이행해 현재까진 큰 문제 없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2의 갤럭시노트7 사태를 막기 위해 8가지 항목의 배터리 안정성 검사를 도입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실추된 삼성의 글로벌 이미지도 갤럭시S8이 극복해야할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으로 ‘패스트 팔로어’(재빠른 추격자) 이미지 대신 ‘글로벌 1위’ 사업자로 자리해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경쟁해온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총수 혹은 최고경영진이 구속되는 사례가 없지 않느냐”며 “잘된 제품 하나가 기업 이미지를 다시 살리듯이 삼성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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