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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라이너 내세운 대한항공, 외항사와 ‘정면대결’

드림라이너 내세운 대한항공, 외항사와 ‘정면대결’

기사승인 2017. 03.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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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드림라이너(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9를 투입하는 노선에서 외항사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해당 항공기를 넣으려는 노선 중 토론토에서는 외항사가 대한항공과 같은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티켓 가격은 외항사가 국적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국적사 특유의 편리한 서비스와 새 비행기라는 점을 승부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이달 중순 김포~제주 노선에 운영한 뒤 6월 이후부터 캐나다 토론토·미국 로스앤젤레스(LA)·스페인 마드리드에 투입한다. 보잉 787-9는 기내 환경을 개선하고 연료 효율을 높인 중형기로 대한항공이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토론토 노선은 캐나다 국적사인 에어캐나다가 같은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 에어캐나다에 따르면 지난 성수기 7~8월 토론토 노선의 탑승률은 약 9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89%로 탑승률도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외항사가 좀 더 저렴하다. 이날 포털사이트에서 여름 극성수기인 8월 1~7일 일정으로 검색한 결과 대한항공이 160만원대, 에어캐나다가 145만원대였다. 다만 일정 기준으로는 에어캐나다는 현지에 오후 6시께 도착하고, 대한항공은 오전 9시께 도착하는 등 차이가 있다.

승객들의 국적사 선호도와 마일리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사 동맹체 중 ‘스카이팀’에 소속되어 있으나 에어캐나다는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로 서로 다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국적사로서 외항사와는 언어와 서비스 측면에서 이미 차별화되어 있는데다가 비행기도 새 것”이라면서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에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측면도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LA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적사인 싱가포르항공도 직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초대형기인 A380을 투입하고 있어, 신형 중형기와 초대형기 간 경쟁이 예상된다. 보잉 787-9는 269좌석이며, A380은 495좌석이다.

한편 마드리드 노선은 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직항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드리드는 좋은 기재를 투입해 해당 노선에 대한 홍보도 하고, 수요에 알맞은 노선을 투입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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