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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가슴 열지 않는 대동맥 판막치환술 시술

분당서울대병원, 가슴 열지 않는 대동맥 판막치환술 시술

기사승인 2017. 03. 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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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발생 가능성 낮고 회복 빨라...고령 환자에 적합
환자 선택 폭 넓히는 수술적·비수술적 치료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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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박계현, 임청 교수,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순서대로)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달 13일부터 카테터관을 허벅지 부위의 동맥에 넣고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이르게 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시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을 시행하고 있다.

7일 병원측에 따르면 대동맥 판막은 심장에서 신체 전체로 혈액이 나가는 최종 관문으로, 협착이 발생하는 경우 혈류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체로 고령일수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고령화 등의 이유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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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VI 시술/분당서울대병원=제공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판막 대신 인공 판막을 넣어야 하는데, 가슴을 여는 수술은 노인 환자는 물론 허파나 신장, 심장, 뇌 등의 장기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위험도가 너무 높고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TAVI 시술은 개흉수술 대신 ‘카테터’라는 관을 허벅지 부위의 동맥에 넣고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이르게 하고, 인공 판막을 부착한 스텐트를 넣는 방식이다. 1~2시간 정도 시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3~4일 이내에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동맥 판막에 협착증이 일어난 환자 중에서 수술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고령 등의 이유로 가슴을 여는 고위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TAVI 시술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회복이 빨라 각광받고 있다.

흉부외과 박계현·임청 교수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부터 이번 TAVI 시술에 이르기까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폭이 넓어지게 되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는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의 협력을 통한 다학제 수술로 성공적으로 시술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신의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를 환자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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