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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팬오션, 흔들리는 해운업 속 나홀로 ‘우뚝’

장일환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3.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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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일환 기자 = 팬오션이 극심한 해운업황 부진에도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나홀로 순항 중이다. 국내 1위 국적선사 한진해운이 40년만에 파산하는 등 최근 해운업계가 유례 없는 불황에 빠져 있지만,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팬오션은 체질개선에 나서며 재기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림그룹에 인수된 후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팬오션이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운임 상승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팬오션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6%로 법정관리 당시인 2014년의 220.40%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유동부채 4570억원 중 단기 차입금도 243억원에 불과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64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유동부채비율은 2013년 약 350%였지만 2015년 20.53%로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18.86%까지 내려갔다.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팬오션의 부채비율은 1925.67%에 달하고, 단기금융부채만도 2666억원에 이르는 등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하림그룹은 2013년 말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을 인수해 선박수를 500척에서 193척으로 대폭 줄이고 장기용선계약을 새로 하는 등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한 대대적인 현금 투입도 이뤄졌다. 2015년에만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7943억원을 출자했다.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거액의 용선료 부담에서 해방된 팬오션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해운업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또 모회사 하림의 곡물유통업을 담당하면서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팬오션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1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36.2% 증가해 수익성 개선세는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38.64%로 2011년부터 연속해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015년 10.56%로 성장세로 전환했고 지난해는 해운업 사상 최대 부진에도 연간 기준 3.0%로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295억원 발생했는데 보유 선박의 재평가손실 인식 때문이다.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해운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 중 가장 큰 자산인 선박자산의 가치를 매년 재평가해야 하는데, 지난해 팬오션은 선박 손상처리로 올해부터 감가상각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손상차손 반영에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 성장률은 111.8%를 기록했다.

팬오션의 실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지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오른 것도 팬오션에 웃어주고 있다. BDI는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치인 290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000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수가 높을수록 벌크선 운임을 높게 받을 수 있다. 전체 사업에서 벌크선 비중이 70%가 넘는 팬오션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는 이유다.

지난달 펄프업체 피브리아사와 체결한 7196억원 규모의 운송계약도 호재다. 계약금액이 지난해 매출액 대비 39.55%에 달해 계약기간 15년 동안 지속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체질개선 성공과 함께 가시적인 실적 상승이 이뤄지자 팬오션의 주가도 날개를 달고 있다. 지난해 3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12분기 연속 흑자 발표와 장기계약을 공시한 2월 들어 급등세를 거듭하며 5420원까지 올랐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5000원선을 훌쩍 돌파한 수치다. 증권사들도 지난해 손상차손 반영으로 순이익 희석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000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통해 장기 용선 계약을 해지해 고비용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며 “최근 대규모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도 창출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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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a@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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