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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납기 3개월 단축한다”… ‘수주급감’ 극복 전략

현대미포조선 “납기 3개월 단축한다”… ‘수주급감’ 극복 전략

기사승인 2017. 03.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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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선박
현대미포조선 선박./제공=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선박 건조 계약 후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을 3개월 단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화된 세계경제 불황에 따른 ‘수주 가뭄’ 극복 전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임직원들은 지난달 초 기술교육원에서 ‘비전 1234 워크숍’을 열고 급격한 수주잔량 감소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엔 한영석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부서장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한 사장은 안전과 더불어 납기 경쟁력 등 선주 요구사항의 최대한 반영을 강조했다. 그는 최적화된 표준설계를 바탕으로 각 부서가 협력해 수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지속되는 수주감소 추세 가운데 인도기간을 단축하는 등 일감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의 계약에서 인도까지의 기간을 3개월가량 단축해 12개월로 줄이고 도크 공기도 10일 단축, 34일가량으로 줄이는 등 새로운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선박 인도기간 단축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현재 시황이 좋지 않아 생산성을 높이자는 직원용 목표를 극복방안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미포조선 등 중견 조선사를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급감에 애태우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지난달 발주량 기준으로 이탈리아·중국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수주잔량 기준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조선사는 3위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20만CGT, 일본 1885만CGT, 한국 1825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시황도 그다지 좋지 않다. 전세계 수주잔량은 8111만CGT로 2004년 8월 말(8102만CGT)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중반 이후에는 조선업계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그때까지 버티려면 남은 기간 수주 실적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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