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선수등록 마친 자유한국당, 2주간의 경선레이스

선수등록 마친 자유한국당, 2주간의 경선레이스

기사승인 2017. 03. 16. 18: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터뷰하는 홍준표<YONHAP NO-1770>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지방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등록이 16일 마감되면서 2주간의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정당 중에서는 수적으로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지만 여전히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는 없어 ‘풍요 속 빈곤’이라는 평가다.

원유철·조경태·안상수·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15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16일에는 홍준표 경남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등록을 했다. 이번 주말동안 진행되는 1차 컷오프를 통해 6명의 후보 만이 남고 다시 오는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의 후보로 압축돼 본선에서 경합을 벌인다.

하지만 이들 중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할 만한 지지율을 가진 후보가 없어 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이 반사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7.1%(MBN의뢰로 리얼미터 조사) 수준으로 본선 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남은 과제는 2주간의 경선 레이스를 최대한 흥행으로 이끌어 주목도와 지지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일단 갑작스럽게 변경된 경선 룰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각 후보들의 요구를 반영해 본경선에서 현장투표 방식을 채택해 본경선에서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현장투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라도 개인의 현장 장악력에 따라 표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누가 더 많은 조직을 현장에 더 동원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세력 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장 투표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탄핵 정국을 지나는 동안 탄핵 반대 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친박계 후보들이 책임당원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직력 측면에서는 현직 도지사라는 점에서 홍준표·김관용 지사가 유리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특히 현재 한국당 주자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홍 지사의 경우 친박과 선을 긋는 행보를 해 왔지만 최근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 왔고 출마 선언 장소를 대구 서문시장으로 잡고 보수층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작업을 활발히 해왔다. 김 지사는 한국당의 심장인 TK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다크호스로 거론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