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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삼성전자, 갤럭시S8로 애플에 빼앗긴 점유율 되찾는다

‘절치부심’ 삼성전자, 갤럭시S8로 애플에 빼앗긴 점유율 되찾는다

기사승인 2017. 03.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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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유출
‘갤럭시S8’(위) ‘갤럭시S8 플러스’(아래)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블래스 트위터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띄우기에 나섰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의 탑재 의미를 담은 기고문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빅스비는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되는 기능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애플에 뺏긴 북미 지역 고객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7 론칭과 연말 성수기 효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8.7%로 1위 방어에 성공했다.

이 기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용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지켰지만 전 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5%포인트나 추락한 것이 뼈아팠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라는 걸출한 신제품 없이도 시장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선방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저가 스마트폰 J시리즈의 선전 역시 점유율 수호에 힘을 보탰다.

갤럭시S8보다 한 달 먼저 ‘G6’를 출시한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마케팅에 주력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8출시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있어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G6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구글의 최신 AI 스피커인 ‘구글홈’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는 강점을 내세우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필승 전략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손꼽힌다. LG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앞세워 북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면, 삼성전자는 빅스비로 본격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앞서 유출된 갤럭시S8의 렌더링 이미지에는 소리를 조절하는 볼륨 버튼 밑에 빅스비 전용 버튼이 추가로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통해 구글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와 차별화된 특별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브레인’ 이 부사장의 AI 생태계에 대한 칼럼도 이날 오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업계에선 이 부사장의 칼럼을 통해 갤럭시S8에 탑재된 빅스비 기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 구글은 지난해 첫 자체 제작 스마트폰인 ‘픽셀’과 ‘픽셀XL’에 구글어시스턴트를 처음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구글 픽셀폰은 미국 4대 이통사 중 1곳인 버라이즌(Verizon) 전용 스마트폰으로 출시됐음에도 물량 부족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돼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본다. G6가 시장 예열 단계였다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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