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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檢 출석 앞두고 집회·사건으로 긴장 고조(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檢 출석 앞두고 집회·사건으로 긴장 고조(종합)

기사승인 2017. 03.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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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 결사대’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천구백만 민심’이 진행한 공정한 검찰 수사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철현 기자
박근헤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은 변호사들의 잇단 방문과 집회 개최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엄마부대, 애국여성연합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삼성2동주민센터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구속 불가 △짜깁기 조작탄핵 무효 △고영태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승복할 수 없다”며 불복 선언을 밝힌 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후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구속하라’,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 결사대’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천구백만 민심’은 오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진실을 밝히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00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검찰을 통해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길 한 번 기대해 본다”며 “이번 탄핵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누명을 벗기는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의 존망이 갈린 중차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월 9일 대선 반대를 주장하는 소설가 겸 시인 정한성씨의 기자회견문 낭독, 나체로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을 뛰어다니다 경찰에 연행된 사건 등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유영하·정장현 변호사는 오전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잇따라 방문했다. 6시간 후 자택에서 나왔다. 이들 변호사의 방문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손범규 변호사는 전날 “변호인단은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내 답변 준비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유 변호사는 나뭇잎까지 자세하게 보실 수 있게 변론을 준비 중이며 다른 변호인들은 숲을 보실 수 있게 변론을 준비 중이며 상호보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송주 T 미용실 원장과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 원장이 택시를 타고 자택을 찾았다. 이들은 1시간여 동안 머문 후 돌아갔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자택 방문도 이어졌다. 그는 인근 아파트에서 도보로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옆에 위치한 삼릉초등학교 관계자들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며 어린이 통학의 안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규삼 삼릉초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취재진에게 “등교 때 오전 8∼9시, 하교 때 낮 12시30분부터 3시”라고 개방 시간을 알렸다.

안 교장은 “학교 앞에 거주하는 우리 어린이들이 후문을 이용하면 5분 거리인데, 멀리 우회해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다”며 “어린이들의 통학로인 만큼 등하교 시간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폴리스라인 설치와 경력 배치 등을 강남경찰서에 요청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거리행진도 있었다.

삼릉초 학부모 70여명은 ‘여기는 어린이 보호구역’, ‘예전처럼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적힌 피켓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는 방향으로 행진을 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병력 4개 중대(280여명)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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