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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공교육…초등학생 10명 중 8명 ‘사교육 경험’

무너진 공교육…초등학생 10명 중 8명 ‘사교육 경험’

기사승인 2017. 03.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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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지난해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학생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교육 분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7.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줄었지만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25만6000원으로 오히려 1만2000원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0.0%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과외, 학원, 방문학습지, 유료 인터넷 및 통신강좌 등 어떠한 형태로든 학교 정규교육 외에 사교육을 받았다는 의미다.

다만 중학생 63.8%, 고등학생 52.4%로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사교육 참여율은 낮아졌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학생이 2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26만2000원, 초등학생 24만1000원 순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월소득 기준으로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30.0%인 반면 700만원 이상 가구는 81.9%로 2.7배가량 높았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각각 5만원, 44만3000원으로 격차가 9배 수준으로 더 벌어졌다.

한편 저출산 현상으로 2000년 이후 모든 학교급에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 중에서는 고등학교가 지난해 12.9명을 기록해 가장 적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 감소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2000년 28.7명에서 2016년 14.6명으로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22.4명), 중학교(27.4명), 고등학교(29.3명) 순으로 적었다.

초등·중학교 취학률은 지난해 각각 98.6%, 94.3%를 기록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교 취학률은 93.1%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증가해 2008년(67.4%)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해 65.4%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생 중 각각 99.9%, 99.7%가 상급학교로 진학했다. 고졸자의 전문대 이상 진학률은 2005년 82.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69.8%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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