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영화 ‘눈길’ 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23일 용인시 죽전 CGV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영화 각본을 맡은 류보라 작가가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표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잊지말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함께 나누고 싶고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 참여했다”며 “‘눈길’은 여느 위안부 소재 영상물과 달리 폭력의 실제적인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폭력의 해악을 가장 극적이고 크게 보여준 점이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과 직장 등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폭력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위안부 문제를 잊어선 안 되며 ‘눈길’과 같은 영화를 통해 문화적으로 공유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