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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범인 사진 공개…“의사당 보안 취약 거론 있었다”

런던 테러 범인 사진 공개…“의사당 보안 취약 거론 있었다”

기사승인 2017. 03.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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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Attack <YONHAP NO-5355> (AP)
런던경찰청이 공개한 런던 테러의 범인 칼리드 마수드(52) 사진. 출처=/AP, 연합뉴스
런던경찰청이 24일(현지시간) 범인 칼리드 마수드(52)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에 도움이 될 시민들의 제보를 공개 요청한 가운데, 테러가 발생하기 한 달 전 이미 의사당 정문 쪽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제기됐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범인 마수드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에 도움이 될 시민들의 제보를 공개 요청했다. 런던경찰청은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마수드가 테러리스트의 선전에 영감을 받아 전적으로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아니면 누군가 범행을 조장했거나 지원 또는 지시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면서 마수드에 관한 어떤 정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했다.

앞서 런던경찰청은 아직은 마수드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난 마수드는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범죄를 저지른 전과범이지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다. 그는 정보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있지 않았으며 이번 범행 모의와 관련해 사전에 정보당국에 포착된 첩보도 없었다.

앞서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치안감은 이날 “간밤에 추가로 두 건의 중요한 체포를 했다”고 밝히고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모두 9명이 구금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들 9명이 이번 테러 사건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버밍엄과 런던 등에서 모두 16곳을 수색해 컴퓨터에 저장된 엄청난 정보들을 포함해 2천700점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와 관련해 로울리 치안감은 “적어도 50명”이 다쳤고 이중 12개국 출신 3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런던에 사는 75세 남성 레슬리 로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전날 끝내 숨져 사망자가 용의자를 빼고 4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는 테러 용의자인 칼리드 마수드(52)가 키스 파머 경관(48)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의사당 정문 쪽 보안과 관련, 지난달 6일 열린 영국 하원 행정위원회에서 군중 진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엉성한 조립식 바리케이드의 취약점이 집중하여 거론됐었다고 23일 전했다.

의회 앞 인도에 설치된 이 바리케이드는 경관 2명이 손으로 직접 여닫아야 해 경관을 위험에 노출시킨다는 지적도 나와 의원들이 이 대신 더 견고하고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문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을 열어주는 경관은 비무장 상태여서 그냥 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 도마에 올랐다. 그런 지적에 따라 연말까지 바리케이드를 교체키로 했으나 그 전에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톰 브레이크 자유민주당 의원은 정문에서 자동차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동차 통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을 “가장 취약한 고리”라며 “의원과 동료, 직원들이 차로 (의사당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길로 걸어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러 용의자 마수드가 의회 경비팀의 무장 경관이 아닌 마이클 팰런 국방 장관의 개인 경호요원 총에 맞고 진압된 사실이 확인돼 무장 경관의 소재도 논란으로 떠올랐다. 특히 마수드가 총에 맞은 자리에서 열린 문 3개만 지나면 바로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닿을 수 있을 만큼 지척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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