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70주년 맞은 LG그룹 융합연구 첫 타자는 ‘전장부품’

70주년 맞은 LG그룹 융합연구 첫 타자는 ‘전장부품’

기사승인 2017. 03. 26. 17: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하우시스 등 9개 계열사 연구진이 이르면 12월 초부터 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전장부품 관련 융합연구에 돌입한다. 전장부품은 LG그룹이 2000년대 후반부터 미래먹거리로 낙점, 육성해온 분야다. LG전자의 차량용 부품, LG화학 전기차배터리,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LG하우시스 차량내장재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여 융합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 하우시스·LG CNS·LG이노텍·LG생활건강 등 9개 계열사 연구진은 이르면 12월 초 마곡사이언스파크에 1차 입주, 전장부품 융합연구에 나선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연구원뿐만 아니라 경영지원조직도 포함됐다.

연구원들은 전장부품 분야 융합연구에 머리를 맞댄다. LG전자 연구조직은 가산 MC연구소, 강남 R&D센터, 서초 R&D캠퍼스, 인천 청라 R&D캠퍼스에서 일부 이동한다. 차량용 부품 연구는 대부분 인천 청라 R&D캠퍼스(VC캠퍼스)에서 도맡아왔다. LG전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C)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 충전기, 전동 컴프레서,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R&D센터 선행연구조직이 마곡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LG디스플레이는 독일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정보안내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해왔다. OLED 앞유리, OLED 창문, OLED 백미러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탑재율이 높아지면 LG디스플레이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대전기술연구원 직원들의 마곡 입주가 점쳐진다. LG화학은 지난해까지 29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에서 프로젝트 83개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 36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까지 발행한 누적 매출 2조원을 제외하면 향후 벌어들일 누적 수주금액은 34조원대에 달한다.

LG이노텍은 안산 R&D센터 직원들이 마곡으로 이동해 연구를 이어간다. LG하우시스는 차량용 내장재 사업에 집중해왔다. LG하우시스의 차량용 원단 거래선으론 현대기아차·GM 등이 대표적이다.

LG 계열사 한 관계자는 “1차 입주를 확정한 9개 계열사 중에서 전장부품 사업을 추진해온 곳이 5곳”이라며 “각 계열사에서 추진해온 연구성과를 토대로 시너지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융합연구를 시도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데 모여 연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LG그룹은 27일 창립 70주년을 맞았지만 대대적인 기념행사는 열지 않는다. 예년처럼 다음달 14일을 대체휴일로 정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기보단 의미만 되새기면서 하루를 보낼 계획”이라며 “구본무 LG 회장의 기념사 등도 아직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