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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 1분기 수주 성적표는… 삼성·현대重·대우조선 순

조선업계 ‘빅3’ 1분기 수주 성적표는… 삼성·현대重·대우조선 순

기사승인 2017.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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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조선사 ‘빅3’의 수주 성과가 계약 규모(금액)와 목표 달성률 모두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순서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 기준 ‘꼴찌’를 면치 못하던 삼성중공업이 이번 선방한 것이다. 당시 수주 목표 달성률은 현대중공업(67%)·대우조선해양(21%)·삼성중공업(10%) 순이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각각 15억 달러(2척), 10억 달러(10척), 6억 달러(4척) 규모의 수주건을 계약했다. 이는 각사별 연간 수주 목표 대비 23%, 16%, 10%다.

현대중공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한 연간 수주 목표는 조선 43억 달러, 해양 16억 달러, 플랜트 5억 달러 등 64억 달러(약 7조원)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각각 65억 달러, 55억 달러다.

현대중공업은 1월 올해 매출목표를 14조9561억원으로 밝히면서도 조선 시황의 극심한 불확실성을 고려, 예년과 달리 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대형 수주건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주 목표치를 공개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2척 수주 계약건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계약 성사시 올해 수주건 중 최대 규모로, 현재 빅3 수주 성적표를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도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이탈리아 ENI에서 발주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 계약건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주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4월께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맞춤형 수주 전략을 수립해 일감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생산 효율 향상·원가 절감 지속은 물론이고 시장이 요구하는 특화 제품을 개발해 치열한 수주 경쟁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수주 가뭄’을 타개하기 위해 매달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선주들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른 결실로 대우조선해양은 4월 중 LNG 부유식 가스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3월 유럽 선주들과 만난 뒤 다음달 일본 가스텍으로 출장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다동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전환에 실패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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