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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결정 ‘운명의 슈퍼위크’…단일화, 결선투표 분수령

대선후보 결정 ‘운명의 슈퍼위크’…단일화, 결선투표 분수령

기사승인 2017. 03.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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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28일, 한국당 31일 최종 후보 지명
민주당, 27일 호남 경선…결선투표 가를 안희정, 이재명
압승 이어간 안철수, 非문재인 연대 최종 선택은
개표준비 꼼꼼하게...
24일 오후 서울시선관위에서 선거관리 담당자들이 투표지분류기 운영 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제19대 대선을 위해 담당 직원 80여 명에게 맞춤형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 사진 =연합뉴스
19대 대통령 선거 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슈퍼위크’가 27일 시작됐다. 각 당의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번 선거가 원내 5개 정당의 후보가 모두 결선에 오르는 5자 구도로 치러질지 단일화와 연대를 통해 4자 또는 3자, 양자 구도로 압축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간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선 판세의 가늠자가 될 호남권 경선을 잇따라 치르고 범보수 진영은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험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범보수는 탄핵 정국으로 야권에 비해 뒤늦게 경선 일정에 착수했지만 오히려 가장 먼저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28일에는 바른정당, 31일에는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뽑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보다 약 일주일 정도 앞서 후보를 선정해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당의 홍준표 경남지사,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모두 다른 주자들의 집중 포화 속에서도 단일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스트롱맨’을 자처한 홍 지사에게 민심과 당심의 집중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이 막판 추격에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 바른정당은 전국 4개 권역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의원이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4전 전승을 거뒀다. 두 사람 모두 각 당의 1위 주자이자 보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한국방송(KBS) 주관 텔레비전(TV) 토론회에서 “단일화 없이는 좌파에 고스란히 정권을 바치게 된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고,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명분 있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최종 후보 선출 이후에는 이들이 어떤 인물에게 각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느냐에 따라 ‘물밑 접촉’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경선을 시작하는 민주당은 1위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을 확보해 4월 3일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호남에 이어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 순회경선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4월 3일 과반득표자가 나오면 경선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8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중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와 함께 3·4위 후보의 표가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 경선 압승으로 본경선을 시작한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의 최종 후보 지명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 결성의 키를 쥐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한국당, 바른정당과의 연대설을 일축하고 ‘자강론’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호남 지역의 민심과 한국당·바른정당의 전략적 연대 추이를 지켜본 안 전 대표가 추후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민주당을 뺀 나머지가 1명의 후보를 내고 문 전 대표와 양자구도로 대선을 치를 수도 있다. 슈퍼위크로 각 당의 최종 후보가 확정된 후 실시 되는 첫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비문 연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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