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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 최대 승부처 호남 대전 ‘후끈’

민주 대선주자, 최대 승부처 호남 대전 ‘후끈’

기사승인 2017. 03. 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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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최대 관문이자 첫 격전지인 호남권 경선 현장은 대선 후보 연설대회를 방불케 했다.

호남 지역 경선장인 광주여대 체육관은 27일 경선 시작 한 시간 전부터 8500여석의 자리가 대부분 채워졌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광주로 총출동했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의 지지자들도 대거 몰렸다.

현장 열기는 뜨겁게 달아 올랐다. 문 전 후보 측 지지자들은 푸른색, 안 지사 측은 노란색, 이 시장 측은 오렌지색 응원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환호했다. 현장에는 문 전 대표 부인인 김정숙씨가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안 지사의 큰아들 정균 씨도 ‘큰아들’이라고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아버지를 응원했다. 이 시장은 방청석을 향해 주먹을 쥐며 파이팅을 외쳤고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추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경선 과열을 의식한 듯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작은 차이가 드러날 수 있지만 우린 민주당으로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추 대표는 “작은 차이가 드러나더라도 못 넘을 산 강이 있겠느냐”면서 “4명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60%가 넘는다. 이들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10년 만에 찾아온 정권교체라는 절호의 기회를 분열로 이룰 수 없게 해선 안 된다”면서 “똘똘 뭉쳐 하나가 돼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별 정견 발표가 시작되자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경선장은 후끈 달아 올랐다. 문 전 대표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는 누구냐’라고 묻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스탠드에선 “문재인”을 연호했다. 이에 맞서 이 시장 측 지지자들은 ‘진짜교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정견발표에 나선 안 지사는 연설문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즉석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각 주자들은 이날 득표율에 따라 향후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경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구애전에 온힘을 다했다. 문 전 대표는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980년 대전에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 5·18 민주항쟁의 학살을 보면서 혁명가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광주 시민 여러분, 저에게 2017년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2002년 노무현의 기적을 2017년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면서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갖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이상으로 가장 확실한 지지와 사랑을 얻을 수 있는 후보는 안희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라며 “이재명이 되면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 시장도 “광주 민심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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