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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자택 긴장감 고조…지지자들 ‘검찰 구속수사’ 맹비난(종합)

박 전 대통령 자택 긴장감 고조…지지자들 ‘검찰 구속수사’ 맹비난(종합)

기사승인 2017. 03.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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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근혜지킴이결사대’ 관계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계풍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만 해도 불과 5명 남짓이었던 지지자 수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발표된 직후 삼성동 자택 주변으로 속속 집결하면서 현재는 200여명(경찰 추산)까지 늘어났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도 이날 인터넷 카페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으로 집결하라는 공지를 게시하는 등 지지자들의 단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택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검찰 해산’ 등을 외치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 남성 지지자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당할 수 있나”라며 “현 상황이 너무 애통해서 밤에 잠도 못 이룬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오후 3시께 ‘박근혜지킴이결사대’ 관계자는 발언 시간을 갖고 대한민국 사법부와 언론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내 언론이 진실된 보도는커녕 북한 김정은의 추종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손석희 JTBC 사장을 비롯한 모든 좌파 언론사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주인인 국민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결사대 관계자는 “탄기국이 무너졌다. (박근혜지킴이) 결사대는 탄기국과 무관하다”며 탄기국과의 분쟁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자신을 탄기국 관계자라고 주장한 남성과 결사대 관계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박 전 대통령의 미용과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 원장이 어김없이 자택을 찾았다. 이들은 약 1시간40분을 머물다 오전 9시10분께 자택을 나섰다.

한편,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배치한 경비 경력을 오전 3개 중대(240명)에서 6개 중대(480명) 규모까지 확충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지지자들의 과격한 행위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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