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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이스’ 김재욱 “심춘옥 할머니 살해 장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인터뷰] ‘보이스’ 김재욱 “심춘옥 할머니 살해 장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기사승인 2017. 03.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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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사진=더좋은 이엔티

 '보이스' 김재욱이 살인을 저지른 장면에서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재욱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음식점에서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종영 기념으로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작품이 끝났어도 어딘가에 무언가가 남아있는 기분이다. 이걸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동안 해왔던 작품이 끝나서 다시 저로 돌아가는 과정이 '보이스'는 조금 다른 기분이다. 시간과 함께 잘 흘려보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된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 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범죄 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평균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하 동일)를 웃돌았고 마지막 회는 5.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재욱은 극중 상류층인 성운통운의 사장이자 싸이코패스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살인마 모태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악역이자 극악무도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그 역할을 입체적으로 소화해내며 크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잔인한 면에서 화제가 됐던 건 극중 모태구가 심춘옥(이용녀) 할머니를 살해한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김재욱은 "당시 심춘옥 할머니 신이 많이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이용녀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해주셔서 저는 그저 그 에너지를 받은 기억밖에 없다. 제가 연기한 느낌은 없다"라며 "살인하던 장면이 끝나고 한동안 일어나기가 힘들기도 했다. 온 몸이 전체적으로 떨렸다. 그런 건 심춘옥 할머니 신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재욱은 악역인 모태구를 연기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며 "태구는 악인이지만 매력있다는 듣고 싶었던 게 가장 궁극적인 목표였다. 성향이나 감정, 극악에 치닫는 게 매력적이었다. 탐구를 해보고 싶고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이 즐거울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들에 대한 갈망은 늘 있다"라며 "이번 모태구의 인기는 장르물에 전문적인 채널인 OCN, 좋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있었기에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내게 축적된 에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욕심을 냈고 매신 촬영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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