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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경선…안철수 “단디하겠다” 손학규 “역전홈런” 박주선 “영호남 통합”

PK경선…안철수 “단디하겠다” 손학규 “역전홈런” 박주선 “영호남 통합”

기사승인 2017. 03.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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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부울경 합동연설회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박주선 국회부의장, 안철수 전 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8일 세 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역 경선에서 3차 경선을 진행했다. 호남에서 ‘안풍(安風)’을 일으킨 안철수 전 대표는 ‘부울경 맞춤식 연설’과 ‘자강론’을 꺼내 들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의 자강론을 비판하면서 추격 의지를 다졌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영호남 통합 적임자론을 들고 나왔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초록색 우산과 손수건 등으로 만들어진 초록색 물결이 넘실거렸다. 연설회 현장에 마련된 500석은 금방 가득 찼고 자리에 앉지 못한 시민들은 선 채로 후보자 연설을 들었다. 차분했던 현장은 후보자 연설시간이 다가오자 ‘강철수’ ‘손학규! 대통령!’ ‘박주선’ 등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한층 달아 올랐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손 전 대표는 “산업화 선봉장 부산·울산·경남이 자랑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손 전 대표는 “부산 시민들이 야구를 좋아하는데, 야구 명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며 “부산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전 대표는 “우리당이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대선 이후 협치나 정책 경쟁론은 궤변이고 주도권을 위한 허망한 명분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안 전 대표의 자강론을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저 박주선을 영남에서 1등으로 만들어 주시면 영호남 화합, 국가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면서 “제2의 노무현 열풍을 영남에서 일으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은) 비전과 전략이 없다, 자강도 없고 연대도 없는 골목 안 정당으로 전락했다고들 한다”며 “이대로는 새 정치도, 다른 패권세력 집권을 막을 수도 없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꺼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안 전 대표는 “단디, 단디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해 청중의 호응을 얻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여기 계신 손학규 후보, 박주선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안 전 대표는 “한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다”면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군가”라고 다시 한 번 안-문 양자구도를 설정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구도는 안 전 대표가 지난 25~6일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하며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안 양강구도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호남만 놓고 봤을때는 양강구도 경향이 나타났지만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의 경선이 남아 있는데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의 선택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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