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朴,영장실질심사 이틀 앞…격앙된 삼성동 자택 앞(종합)

朴,영장실질심사 이틀 앞…격앙된 삼성동 자택 앞(종합)

기사승인 2017. 03. 28. 18: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스케치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위협하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연행 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종일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엔 밤새 이곳을 지킨 지지자 등 30여명이 이른 시간부터 모여 있었다.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오전 10시40분께 한 여성이 사진을 찍던 취재진에게 달려든 것을 시작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이 여성은 “(기자들) 때문에 내 얼굴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며 “사진을 찍지 말아라”고 소리쳤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여성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자택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또 격앙된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진에게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며 “이럴 거면 차라리 소설가로 등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인근 주민은 “시끄럽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오전 11시20분께 허모씨(65)가 붉은 벽돌을 들고 취재진을 폭행하려고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연행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박 전 대통령과 연관된 단체 소속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오후 3시께 지난 20일 알몸난동을 부려 불구속 입건됐던 이모씨(49)가 또 다시 알몸으로 나타나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지지자들이 늘어나며 자택 앞은 더욱 복잡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은 오후 6시께 “200여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 ‘대한민국’ 등을 외치며 계속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오전 7시40분께 박 전 대통령의 미용과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 원장이, 오전 9시40분께 가사도우미가 자택 안으로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이날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

KakaoTalk_20170328_161057694
28일 오후 월드피스자유연합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이상학 기자
자택 인근에선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오후 2시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자택 앞에서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 기각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주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구속영장을 선거 뒤로 연기할 수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집에서 쓰던 퐁퐁 남은 것까지도 다 가져가 청와대에서 쓰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자택 인근 도로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재철 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청렴했는지 알게 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른 것임을 국민에게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개 중대(560여명)를 배치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