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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20일] 흉기 위협·알몸난동 등 끊이지 않은 사건·사고

[삼성동 20일] 흉기 위협·알몸난동 등 끊이지 않은 사건·사고

기사승인 2017. 03. 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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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경찰에 고성·폭행도…대부분 지지자들은 차분한 응원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스케치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위협하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한 이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주변은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열정적이었지만 차분하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표출했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이 취재진·경찰 등에게 고성과 폭언을 남발한 것은 우리나라 집회 문화의 수준을 가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 같은 사태는 또 다른 사건사고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흥분한 일부 지지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13일 오후 발생한 60대 남성의 경찰관 상대 물리력 행사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관을 넘어뜨려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이후 28일 오전에 발생한 허모씨(65)의 ‘적벽돌 위협 사건’은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는 이것을 들고 취재진에게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잠잠했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시끄럽게 만든 또 다른 사건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돌출행동이었다.

지난 25일 오후 발생한 김모씨(39)의 ‘달걀 투척 사건’은 조용히 있던 지지자들을 자극한 대표적 사건이다. 그는 당시 박 전 대통령 자택을 향해 달걀 5개를 던졌는데 “경찰이 달걀 투척을 막지 못했다”고 항의하는 등의 사태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건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막을 내렸지만 반대 세력과의 사전 충돌 예방이라는 과제를 안기기도 했다.

반면 사건으로 비화된 것은 아니지만 지지자들을 자극한 개인방송 BJ를 다른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 조치한 것은 모범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17일 BJ 존장은 ‘초등학생이 무슨 죄냐. 근혜야 너 때문에’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치킨 먹방’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지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마찰을 우려하며 이동 조치해 충돌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전혀 다른 유형의 사건도 발생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지난 20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한 남성이 ‘알몸난동’을 벌이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촛불에서 보낸 첩자”라며 강하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정신지체 3급으로 주거지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등학교가 있는 곳에서 발생한 난동이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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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벌거벗은 채 뛰어다니던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사진 = 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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