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충청서도 2연승…본선 직행 가능성 커져

문재인, 충청서도 2연승…본선 직행 가능성 커져

기사승인 2017. 03. 29. 19: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재인 "호남 경선 이어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
안희정 "게임 끝나지 않았다. 수도권서 역전 기회 잡을 것"
이재명 "영남에서 2위 확실 우위 정할 것"
clip20170329191547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두번째 경선인 충청권 경선에서 1위에 오른 문재인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문 전 대표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 순회경선에서 6만645표(47.8%)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충청이 홈그라운드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4만6556표(36.7%)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만9402표(15.3%)로 3위에 그쳤으며 최성 고양시장은 196표(0.2%)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안방격인 충남에서까지 2연승을 기록함에 따라 결선 없는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경선은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갈지,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았다. 문 전 대표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호남 경선에 이어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면서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신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발주자들은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됐던 경선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게임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아직 기회는 많다. 수도권 60%에 이르는 유권자에게 새로운 정치를 말씀드려 역전의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충청에서 약간(격차가) 벌어졌지만 영남에서 2위권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각 주자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과 ‘야권 맏형’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안 지사는 ‘외연 확장 경쟁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문 전 대표의 적폐청산 프레임을 정면 비판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서 세가 부족한 이 시장은 촛불민심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면서도 “이번에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문 전 대표가 또 “확실한 정권교체로 누가 충청을 살릴 수 있느냐. 충청 발전의 적임자는 누구냐”고 묻자 장내에선 ‘문재인’이라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맞서 안 지사는 “문 후보님을 좋아하지만 2017년 시대교체 정권교체 뛰어넘는 제철음식은 안희정”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장내에서 ‘안희정’이라는 연호가 쏟아졌다. 이어 “가장 보수적인 충남. 극단적인 여소야대의 도의회. 한 번도 민주당 찍어보지 못했던 이곳에서 저 도민 여러분한테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언급하자 장내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적폐청산, 적폐청산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청산하자는 말인가. 원칙과 상식의 노무현 시대 이후로 이제 잘못하면 다 감옥간다”면서 “잘못된 정책은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 것 아니냐. 차기 주자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말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금 우리는 거대 정치세력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세력이 아닌 능력,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