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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JP 연이어 예방, “보수 단합에 힘 보태달라”

홍준표 MB·JP 연이어 예방, “보수 단합에 힘 보태달라”

기사승인 2017. 04. 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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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명박 예방18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무실을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3일 본인이 ‘보수 적자’임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홍 후보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연이어 예방하면서 조언을 듣고 보수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30여 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 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그동안 우리 보수 우파가 너무 망가졌다. 다시 좌파 정권을 막고 우리 보수 우파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 모두 다 힘을 합쳐서 단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홍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보수 우파 세력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담벼락을 한번 세워 봐라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이 전 대통령께서도 바른정당과 반드시 다시 합쳐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바른정당이 한국당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홍 후보는 “내가 이 전 대통령께 두가지 부탁을 드렸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이야기하기가 곤란하다”며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홍 후보는 서울 신당동의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아 20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면담을 마친 홍 후보는 “김 전 총리께서 꼭 대통령이 돼서 좌파들이 집권하는 것을 막아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김 전 총리께서 김대중(DJ)정권 때 내각제를 추진했던 적이 있다”며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는데 하늘의 뜻과 다 맞아야 된다고 내각제에 대해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 홍 후보는 4일부터 연쇄적으로 지역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지역 현장의 표심을 일찌감치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홍 후보 주재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한국당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4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5일 부산·경남·울산에서 중앙 선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6일 호남·제주·충청, 7일 인천·경기를 거친 뒤 8일에는 서울·강원권에서 중앙 선대위를 출범시켜 모든 정당 중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전국 선대위를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경선과정에서의 후보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심혈을 기울였다. 홍 후보는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잘못이 있다고 해서 떼내버리고 갈 수는 없다”며 “대선 상황에서는 사람을 빼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한국당이 아직 박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고 친박 세력이 홍 후보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박근혜의 새누리당이었지만 이제는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라며 “97년 대선을 생각해 보라. 그때 이회창 후보가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출당 요구하는 바람에 선거에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당시 이인제 후보가 표를 좀 가져갔지만 결정적으로 YS 출당 요구로 표심이 분산돼 DJ(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불과 37만표 차이로 진 것”이라며 “잘못이 있다고 해서 떼내버려야 한다는 것은 대선을 치르기에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진태 의원에게 강원지역 선대위원장을 맡길 것”이라며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이 지난 주말에 다 모여서 단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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