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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전 세계 도자예술의 진수가 한자리에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전 세계 도자예술의 진수가 한자리에

기사승인 2017. 04. 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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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5월 28일까지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에서 개최
지역별 주제전과 공모전·예술이벤트...전문성과 대중성 공존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포스터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에서 도자예술의 진수가 펼쳐진다. 전 세계 70여개 국가의 도자예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경기도 광주·이천·여주에서 열린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2001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로, 이번 비엔날레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서사 삶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대중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지역별 주제전을 비롯해 공모전·예술이벤트 등으로 알차게 꾸려진 이번 비엔날레는 전문성과 대중성이 공존하는 예술행사로 ‘미술행사는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리는 광주 주제전 ‘기억 삶을 돌아보다’는 유물 80여점과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재해석 한 현대 도자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국내외 주요 박물관 소장품 중 한국의 흙으로 만든 인물상 ‘토우(土偶)’, 중국의 부장품인 흙으로 빚은 인형 ‘도용(陶俑)’과 집 모양의 토기인 ‘가형명기(家形明器)’, 일본의 민속 흙 인형 ‘하니와와’ 등 인간의 외형 또는 삶과 닮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여주 세계도자센터에서 펼쳐질 여주 주제전 ‘기념 삶을 기리다’는 현대 작가들의 골호(骨壺·뼈단지) 작품 230여점을 통해 도자문화의 미래를 제시한다. 골호는 화장 후 뼈를 담아 매장할 때 사용하는 용기로, 이번 전시에선 생사의 개념을 담은 작품을 통해 죽음과 삶을 재조명 한다. 골호를 삶의 마지막 순간 새로운 안식처로 해석해 도자로 빚어낸 작품을 통해 웰 다잉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는 ‘기록 삶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현대 도자작품 8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2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섹션은 로버트 아네슨, 바이올라 프레이 등 60~70년대 조형도자 작가를 소개하고 이들의 혁신적인 의식과 태도를 재조명한다. 제2섹션은 동시대에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20명의 작품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지역별 주제전과 별개로 공모전과 소장품전, 국가교류전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준비했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는 세계 도예 작가들의 등용문인 ‘2017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10점의 국제공모전 주요 수상작과 예선을 통과한 91점의 세계적인 현대 도자작품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6개국 2470점이 출품됐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제5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공모전’은 우리 도자 계승을 목적으로 재료의 독창성, 공예적 완성도 등을 평가하는 신진작가 발굴·육성 행사다. 총상금 3400만원 규모로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 40여점이 전시된다.

국제적 문화교류 행사도 풍성하다. ‘2017~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해 2015년 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 수상작가 니일 브라운스워드 개인전과 영국의 ‘애프터 눈 티’ 문화를 소개하는 ‘티웨어, 영국의 오후를 담다’ 등 영국 도자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문화이벤트가 준비됐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도자 중심지인 파엔자 도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탈리아 국가교류전’, 한국재활재단과 한국도자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17 국제장애인 도예공모전’이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열린다.

대중화를 추구하는 비엔날레답게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이벤트도 대거 마련됐다. 시민과 작가가 홈스테이로 교류하는 국제도자워크숍과 작가와 시민이 도자정원을 꾸미는 이벤트 등 소통과 교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장애우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도자시연·명장시연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또 ‘키즈비엔날레’ ‘나도 예술가’ ‘도자놀이방’ 등 프로그램과 매 주말과 공휴일에 광주·이천·여주 세 곳에서 실시되는 가족대항전 ‘흙 놀이 한마당’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흥미를 더해줄 것이다.

광주, 이천, 여주 행사장은 신분당선과 연계된 경강선을 통해 전철로 방문 가능하다. 비엔날레 개최 기간에는 곤지암역, 이천역, 여주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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