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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역 사정권’ 軍 800㎞ 탄도미사일 개발…독자적 응징보복 가능

‘북한전역 사정권’ 軍 800㎞ 탄도미사일 개발…독자적 응징보복 가능

기사승인 2017. 04. 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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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사정포 사정권 밖 중부 이남에서 안정적으로 북한전역 타격
핵·미사일 위협 억제 효과…유사시 북한 지휘부 응징보복 핵심무기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독자적인 타격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탄도미사일은 유사시 북한 전쟁지휘부를 응징·보복하는데 동원될 핵심 전략무기로,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강력한 경고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안흥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시험발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참관 아래 실사격 방식으로 진행됐고 미사일은 발사-비행-표적타격 등 전 과정에서 기준치를 충족하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 군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거리 800㎞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이미 몇 차례 진행됐고 최근 최종적으로 성능 평가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앞으로 수차례의 추가 시험발사로 신뢰도를 검증한 다음, 연내 실전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2012년 합의한 한·미 미사일 개정 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다”며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현무 계열 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와 500㎞ 이상의 현무-2B 탄도미사일, 1000㎞ 이상의 순항미사일 현무-3 등 3종이다. 전략무기인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은 철저한 보안 속에 개발이 진행돼 왔다.

여기에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까지 추가되면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한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에 있는 중부 이남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북한 전역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은 제주도에서 쏘면 북한 신의주까지, 경북 포항에 배치하면 영변 핵단지, 동창리 로켓발사장, 풍계리 핵실험장을 포함한 북한 전역의 표적을 넉넉히 사정권에 둔다.

이 때문에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결정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핵심 전략무기로 간주된다. 유사시 북한이 우리 군의 주요 군사기지를 향해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로 선제공격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은 강력한 독자적인 보복을 할 수 있게 된다.

군 당국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도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를 제거하고, 핵·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만큼 조속히 KMPR 체계를 완비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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