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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반도 항공모함 배치, 북한 추가 행동 막기 위한 것”

트럼프 “한반도 항공모함 배치, 북한 추가 행동 막기 위한 것”

기사승인 2017. 04. 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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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NATO-TRUMP-STOLTENBERG <YONHAP NO-1324> (AFP)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 배치가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을 도와준다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했으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중국이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면서 이번 주 나올 예정인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의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던 데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지금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 만남을 가졌을 때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주면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주변 항공모함 배치와 관련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일(중국시간)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김정은은 아직 핵무기 운반시스템을 갖지 못했지만 가질 것이다. 그것은 아주 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 중국이 북한의 석탄을 수입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목표가 아니라고 밝히고 “특정 시점이 되면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또 사용하면 또 다른 군사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러시아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시리아 분쟁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인프라스트럭처 등 미국 국내 현안에 걸림돌이 될 경우에는 자원을 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리아 난민의 미국 입국 금지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또한 그는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분적으로는 나의 잘못”이라면서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면 (미국 기업은)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솔직히 털어놓고 말하건대,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에 대해서도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옐런 의장을 비판했던 것과 다른 입장을 밝힌 것으로, WSJ은 내년에 임기를 마치는 옐런 의장을 재임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다른 나라가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다른 나라가 도와주는 데 우리가 안 도와주면 우리는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잃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케어 무산과 관련, 민주당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보험회사에 돈을 주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의료보험시장의 혼란을 가져온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문을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의 ‘승객 끌어내기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오버부킹(초과예약)을 금지하기보다는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주는 보상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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