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두테르테 “중국이 말렸다…남중국해 섬 필리핀기 게양 안 해”

두테르테 “중국이 말렸다…남중국해 섬 필리핀기 게양 안 해”

기사승인 2017. 04. 13. 16: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AP20170316147501034_P2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AP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의 경고에 남중국해 분쟁 도서에 필리핀 국기를 게양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했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중 자국 교민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중국과의 우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필리핀기를 게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필리핀 독립일인 오는 6월 12일 스프래틀리 제도 내 실효지배 중인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을 방문해 국기를 게양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이런 발언은 중국과 베트남 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의 우려와 반발을 불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에 대한 이러한 계획을 취소한 데 대해서 “중국이 ‘그곳에 가지 말라’고 계속해 말하고 있다. 나는 중국과의 우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내 말을 번복하겠다”면서 “남중국해 지역의 혼란이 조성되는 것을 우려해 그런 제안을 받아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대신해 아들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해 갈등의 여지는 남겨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는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분쟁중인 섬에 무기를 배치하거나 군사화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동지역과의 무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중동 3개국을 순방중으로 12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떠나 바레인으로 떠났다. 오는 5월에는 두 번째 중국방문을 앞두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