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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인사개입 의혹 조사…검찰, 관세청장 참고인 소환

고영태 인사개입 의혹 조사…검찰, 관세청장 참고인 소환

기사승인 2017. 04.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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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장 인사 알선수재 혐의…관세청장 인사에도 영향력 시도 의혹 제기

천홍욱 관세청장이 지난 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뒤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41)씨의 알선수재 등 혐의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천홍욱 관세청장을 14일 오전 전격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고씨 수사와 관련해 오늘 오전 10시 천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고씨가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인사 알선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13일 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천 청장을 상대로 세관장 인사에 고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김씨 승진 직후 고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승진 사례금이거나 또 다른 인사 청탁 명목일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작년 1월 인천본부세관장 자리에 앉았고 올 1월 퇴직했다.


김씨는 최근 연합뉴스 통화에서 "누구한테 청탁해본 적도 없고 그냥 가만히 있는데 발령이 나서 간 것뿐"이라며 인사 청탁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관세청은 이 사무관을 제주세관으로 문책성 전보 발령했다.


아울러 검찰은 고씨가 최씨 지시로 관세청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2월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 공판에서 최씨의 인사개입 의심 정황이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녹음파일에서 고씨는 "중요한 것 또 하나 오더가 있는데, 세관청장, 세관장 아니 세관장이란다. 국세청장"이라며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한다.


당시 검찰은 녹음 내용에 대해 "고영태씨가 최순실씨의 지시로 관세청장 인사에 개입하려 시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인사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관세청은 공판 다음 날 해명자료를 내고 "관세청장은 고씨를 알지 못하며 만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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