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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시도 실패…고조되는 북미 긴장감, 곧 폭발하나

북한 미사일 발사 시도 실패…고조되는 북미 긴장감, 곧 폭발하나

기사승인 2017. 04.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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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함남 신포일대서 미사일 발사시도 했으나 실패"
북한, 열병식 신형 ICBM 공개 이어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일환
美 군사적 압박 수위 더 높일 듯 vs 북한 핵실험·ICBM 결심 가능성
북한 대규모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6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의 대북압박에 반발하기 위한 무력시위성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이 최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이어 니미츠호까지 한반도 주변으로 출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함께 전날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항전의지를 과시하고 있어 북·미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기종 등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지만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어 정확한 기종 식별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날 실패한 미사일은 지난 5일 신포 일대서 발사된 것과 같은 계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시 6시42분에 같은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적으로 60여㎞를 비행하다가 동해상에 추락한 바 있다.

당시 한미는 발사된 미사일을 KN-15(미국이 북극성 2형에 부여한 명칭) 계열로 추정했으나, 미국 군 당국 일각에서는 중거리 미사일인 스커드-ER로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이 11일 만에 다시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은 북극성 계열의 새로운 미사일 개발 또는 스커드-ER의 고체엔진 개량작업 등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2차례의 미사일 시도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 트럼프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담겨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2012년에 이어 전날 열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도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관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미국 본토에 대한 실제 타격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와 ICBM 공개는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더욱 자극할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초강경 대북정책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칼빈슨호와 니미츠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된 것 외에도 추가적으로 전략폭격기나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 전략자산들이 대거 전개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북한이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6차 핵실험 등 대형도발에 나선다면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긴장수위는 걷잡을 수 없는 대립국면에 치달을 우려도 크다.

우리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 강력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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