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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가이드·관광 앱, 아시아 여행산업 변화…“스마트폰 있어야 여행간다”

로봇가이드·관광 앱, 아시아 여행산업 변화…“스마트폰 있어야 여행간다”

기사승인 2017. 04.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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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의 휴머노이드 여행가이드 ‘로보혼’ 출처=/ ANN방송, 유튜브 캡쳐
관광용 로봇가이드, 여행객·여행준비용 관련 스마트폰 앱 등 아시아 여행산업이 디지털 기술의 영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인터넷 기업의 여행산업 진출은 활발해지는 추세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는 일 전자기업 샤프의 로봇 스마트폰 ‘로보혼’을 여행가이드로 빌릴 수 있다. 외국인 여행객용으로 개조된 휴머노이드 로보혼은 영어·중국어를 듣고 말할 줄 알며 내장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현 위치와 목적지를 알려주고 관광지 설명을 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 여행관광업계에서는 로봇공학 같은 혁신기술에서부터 모바일결제·스마트폰 앱같은 정보기술(IT)을 접합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17일 현금없이 스마트폰 결제로만 도시관광을 나선 미국인 여행객을 소개하며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세계최대규모인 항저우에서 관광객들은 택시의 98%·슈퍼마켓과 편의점의 경우 95%가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네팔에서는 네팔의 문화를 바로 알려주기 위한 스마트폰 앱이 나왔다. 네팔리타임스는 작은 아이란 뜻의 앱 ‘분투’를 이용해 네팔의 유명한 축제와 기념일을 설명하고 직접 문화유적으로 조사해 제작된 투어설명을 들으며 관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리뷰는 최근 ‘스마트폰이 있으면, 여행을 간다’가 중국 관광객들의 새로운 신조가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업체 씨트립(Ctrip)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을 위해 일종의 그룹채팅을 제공한다. 같은 항공편을 탄 여행객끼리 씨트립 앱 혹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채팅을 하며 구체적이고 유용한 정보교환을 할 수 있다. 매체는 이 여행그룹에 참가했던 일본인 관광객의 입을 빌려 “중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에 온라인여행사들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갖게 됐으며 이는 전통적인 여행업체들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여행정보기업 아마데우스 IT그룹은 최근 ‘온라인 여행 2020’보고서를 통해 “여행객을 전 과정에서 동반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전적으로 여행가이드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챗봇(chatbot) 등 다양한 플랫폼의 발달로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구매와 직접구매간 차이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됐다.

또한 아시아 IT기업과 전자상거래 대기업들이 잇달아 여행산업에 뛰어들면서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데우스IT의 수장 세바스티안 지베르구스는 “이미 중국 알리바바 산하 페이주(Fliggy)·일본 라쿠텐·한국의 티몬·인도의 페이티엠(Paytm) 등이 여행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연계하고 있다”며 새로운 통합된 아시아 여행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여행객들은 이러한 변화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체 트래블주(Travelzoo)가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북미국가 가운데 중국인의 여행용 앱 사용에 따른 거부감이 가장 적었다. 휴가철 항공편 예약수단을 묻는 질문에 ‘여행용 앱’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이 프랑스에서는 29%·캐나다 37%·미국 52%에 불과했던 반면 중국에서는 8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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