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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하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만드는 ‘이중턱’. 노화·비만·선천적 무턱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이중턱이 생긴다. 특히 30~40대 여성 가운데 이중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턱 아래 부위에 지방에 많아져 두툼하게 튀어나오거나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이중턱은 과거에는 좋은 관상이나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어 지금은 외모 자신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지 오래다. 얼굴이 더 커 보이게 하고 목이 짧아 보여 고집이 세거나 민첩성이 떨어지는 인상을 주기 때문. 일부 여성들은 목걸이 같은 장신구 착용이 어렵고, 목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옷에 화장이 묻어나는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중턱은 몸 전체적으로 살이 찌면서 턱 아래 부위 지방이 증가해 발생하기도 한다. 노화에 따라 턱 아래 부위 피부와 연부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고 얼굴 살이 아래로 늘어져 주로 생긴다. 최근에는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술 이후 턱 주변에 남은 연조직과 근육이 늘어져 턱이 두툼하게 보이기도 한다. 선천적으로는 턱과 목까지의 길이가 짧거나 턱 라인이 없는 무턱인 경우 턱에 굴곡이 없기 때문에 턱살이 더 쳐져 보인다.
이중턱은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턱밑 지방 제거를 위해서는 지방흡입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을 녹이는 시술을 생각할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시술 후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처지거나 치료과정에서 출혈이나 부종·흉터가 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하면 지방색전증 등의 치명적 부작용이 위험요인이다. 레이저 지방융해술도 지방조직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줘 피부 화상이나 신경 손상이 발생 할 수 있다.
| 사진 | 0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 원장이 여성 환자의 이중턱 시술 디자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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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의료진이 턱밑 지방세포 파괴요법으로 이중턱을 해결한 임상치료 결과를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김현주 원장팀은 턱밑 지방세포 파괴요법으로 이중턱을 해결했다.
이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턱밑 지방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이다. 에너지를 이용해 턱밑부위를 일정온도 이하로 떨어뜨려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턱밑과 같이 지방이 많은 부위에 냉각에너지를 적용하면 온도에 취약한 지방세포만 자가 소멸하게 돼 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 설명이다. 지방흡입과 같이 피부를 뚫거나 절개를 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미국 FDA승인을 받은 치료법으로, 이중턱뿐 아니라 뱃살(러브핸들), 옆구리살, 팔뚝살,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장 원장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2016년 이중턱으로 내원한 환자 13명(남2명, 여11명)을 대상으로 냉각에너지를 이용한 이중턱 치료를 진행했다. 양측 턱밑 두 곳을 45분씩 각각 1회 시술했고, 시술 8주 후 지방 두께 측정기와 초음파 영상기기를 이용해 턱밑 지방의 두께를 측정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상 환자 13명 중 12명(남2명, 여11명)에서 턱밑 지방 두께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 지방 두께측정기로 확인한 결과 평균적으로 23.2%(3.9mm) 두께가 줄었고, 최대 54%까지 감소한 환자도 있었다. 또 초음파 영상기기로 지방 두께를 측정한 결과 평균 35.2%(2.8mm), 최대 60%까지 턱밑 지방이 감소했다. 대상 환자 모두 시술 후 호전이 있었다고 답했고 특이점이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강조했다.
장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많은 사람들이 날렵한 턱선을 원해 이중턱을 없애려고 노력하지만 얼굴이나 턱 주변에 자리잡은 살은 셀프 마사지나 운동, 식이요법 등 일상적인 관리만으로는 빼기가 어렵다”며“냉각 에너지를 이용하면 한번 냉각되어 자연사한 지방세포가 영구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