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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TV토론 ‘지지율 얼마나 출렁거릴까’

대선 후보 TV토론 ‘지지율 얼마나 출렁거릴까’

기사승인 2017. 04. 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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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토론회, 사실상 난상토론...후보 인물·정책 검증 기회 제공...선거 막판 TV토론 최대 변수 급부상...일부 여론조사 부동층 최대 30%...지지율 요동칠 가능성 커
대선후보 '2차 토론대전'
심상정 정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들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사상 첫 스탠딩 대선 토론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19대 대통령 선거를 정확히 20일 앞둔 19일 밤 열린 5당의 대선 후보 텔레비전(TV) 토론이 표심을 얼마만큼 흔들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22일 간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 열린 한국방송(KBS) 주최의 이번 TV토론은 후보들이 미리 준비한 대본이나 원고없이 사상 처음으로 스탠딩 토론으로 2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 속에 진행됐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마음을 잡지 못한 부동층이 TV토론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유권자가 많아 현재 출렁거리고 있는 지지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대선 후보 토론 시청률도 26.4%를 기록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KBS 1TV가 생중계한 ‘2017 대선후보 초청 토론’ 시청률은 전국 26.4%, 수도권 25.6%로 나타났다.

시청점유율도 무려 43%로 나타났다. 이 시간 TV를 켠 시청자의 절반 가까이가 대선후보 토론을 지켜봤다.

사전 추첨에 따라 심상정 정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순서로 30초 간의 선거 슬로건과 인사말로 포문을 연 후보들은 난상토론에 가까운 검증과 공방을 벌였다.

5당 후보가 확정된 후 지난 13일 에스비에스(SBS)와 한국기자협회가 연 TV토론에서 1차전을 치렀던 5명의 후보들은 이미 자신과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한 듯 불꽃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정치·외교·안보와 교육·경제·사회·문화 두 파트로 나뉜 공통질문에 대한 1분씩의 답변과 함께 후보당 9분씩의 총량제 토론을 통해 개인당 18분씩을 소화하며 핵심 정책공약을 부각시키고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5명의 후보들은 공통 질문과 총량제 난상 토론을 모두 마치고 20초씩의 마무리 발언으로 토론을 끝냈다.

무엇보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여론조사와 연구분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유권자가 후보자 TV토론을 1번 이상 시청하고 그 중 최소한 8%는 지지 후보를 바꾸거나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와이티엔(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이 28.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를 망설이는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3%는 ‘TV토론 등을 보고 결정하려고’를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이 4월 11~13일까지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이번 대선 정국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이번 KBS 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함께 앞으로 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상파 3사 중계의 오는 4월 23·28일, 5월 2일 TV토론이 선거 막판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번 조기 대선처럼 인물·정책 검증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고 진영과 지역, 세대 간의 전략적 투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TV토론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호남지역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과 보수층 유권자들은 홍 후보와 유 후보, 안 후보를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층 유권자가 최대 30% 안팎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상황에서 10% 정도는 TV토론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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