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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면세점 ‘1달러 마케팅’은 무슨뜻?

[취재뒷담화] 면세점 ‘1달러 마케팅’은 무슨뜻?

기사승인 2017.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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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은 면세점이 아닐까 합니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유커)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지만 이들이 사라지며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해진 요즘 더욱 힘든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황금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한명이라도 잡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1달러 마케팅’입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1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디럭스 스위트 1박 숙박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고, 두타면세점은 송중기와 함께하는 1주년 기념파티 초대권을, 신라면세점은 신라리워즈 신규고객이 신라인터넷면세점서 1달러 이상 구매하면 신라리워즈 1만포인트를 증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면세점에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명품과 비교적 비싼 물건들을 팔고 있는데 1달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면세점들은 ‘1달러=모든 구매고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구매고객에게 경품의 기회를 주는 것보다는 ‘1달러’를 내세우면 가시성이 높아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면세점에도 저렴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시지카드가 1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마스크팩도 할인에 들어가 1달러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과자 등의 식품도 2~3달러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1달러는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최저가격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달러 마케팅으로 신세계면세점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1달러 상품 구매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1인 1회 구매제한을 두지 않고 행사를 벌이다 2달러짜리 나쵸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던 거지요.

그만큼 1달러 마케팅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야 구매할 수 있는 면세점의 특성상 내국인 마케팅의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유커의 빈자리를 어떻게든 채워야 하는 면세점들의 노력으로 ‘1달러 마케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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