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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재개

산은,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재개

기사승인 2017. 04. 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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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지분매각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와 거래를 재개한다. 양 측이 지난 19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까지 협상을 중지한 후 4일만의 일이다.

24일 산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중국 더블스타 측에 금호타이어 거래 재개를 통지했다”며 “오는 25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며,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요건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달 13일 선정, 금호타이어 주식 6636만8844주(지분율 42%)에 대해 9549억8100만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선결 요건은 △상표권 사용문제 △채무 만기 연장 △정부 인허가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문제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안을 반대하고 있는 탓이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박 회장의 경영권 아래에 있다. 금호산업은 현재 금호타이어로부터 매출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표권 사용료로 지불받고 있다.

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보장받길 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차입금 만기 연장에 대한 합의도 이뤄져야 한다. 채권단이 보유중인 금호타이어 차입금은 2조2000억원가량이며, 이 중 오는 6월에만 1조3000억원가량이 만기가 도래한다. 채권단 내부에선 만기 5년 연장 대신 2~5년 연장하는 안과 분할상환하는 방안을 주장하는 등 의견 합치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금호타이어가 현재 우리나라 군에 전투기용과 군용 트럭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는 점도 정부 인허가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방산부문 분리 매각이나 금호타이어의 방산업체 지정 취소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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