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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반대 불구 “3자단일화 협상 추진”

바른정당, 유승민 반대 불구 “3자단일화 협상 추진”

기사승인 2017. 04. 2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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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패권 집권 저지 위해 홍준표-안철수와 단일화 협상"
유승민 "한국당과 정체성 너무 안 맞아 합칠 수 없다" 반대
유승민 지지자 부르는 김무성
바른정당 김무성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입구에 서 있던 유승민 대선후보 지지자들을 부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바른정당은 25일 5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3자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오후 7시 2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의 의원총회는 자정을 넘겨 25일 0시 20분께 끝이 났고, 소속 의원 33명 중 31명이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이 끝난 후 브리핑에서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 차례의 후보 간 토론을 통해서 북한을 주적이라 할 수 없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 그 목적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이른바 ‘비문(非文) 3자단일화’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3자단일화 협상은 유 후보를 배제하고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고 이미 상당 수준의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국당과의 양자단일화 또는 국민의당과의 양자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유 후보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3자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도 이날 의총에서 “한국당과는 정체성이 너무 안 맞아 합칠 수가 없다”며 “지지율이 낮아서 죄송하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믿고 따라 달라”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앞서 의총 공개 발언에서도 “지금부터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는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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