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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칼빈슨호, 이번주말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우리는 준비돼 있다”

美칼빈슨호, 이번주말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우리는 준비돼 있다”

기사승인 2017. 04. 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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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 서해에서 함포 실사격 훈련…北미사일 탐지·요격 훈련도 진행
세계 최대규모 美핵추진 잠수함도 부산항 입항…北대형도발 억제 효과
함포사격 하는 왕건함
25일 서해에서 열린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에서 한국 해군의 왕건함이 5인치 함포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번 주 말 우리 해군과 동해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북한에게 있어 도발의지를 꺾는 강력한 압박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해군은 25일 “미국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은 우리 해군 구축함 왕건함(4400t급)과 서해에서 전술 기동훈련과 함포 실사격 훈련을 했다”며 “칼빈슨호는 4월 말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되어 한국 해군과 동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 해군은 서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미사일 탐지·추적·요격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번 한·미 연합 해상훈련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두 나라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슨호는 현재 필리핀 인근 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전술·통신 훈련을 마치고 한반도로 이동 중이다. 26~27일께 동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 소식통은 칼빈슨호와의 연합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고강도 훈련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훈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배수량 1만8000여t)도 칼빈슨 항모 전단 일원으로 이날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시간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으로 꼽힌다. 사거리 2000여㎞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을 실고 있다. 원거리에서 북한의 주요 전략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고 잠수함 단독으로 타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핵잠수함 등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미국의 전략 무기가 한반도에 속속 집결해 고강도 훈련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북한으로서는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하는데 있어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데 대해 “우리는 준비돼 있다.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메시지”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재발신했다.

하지만 북한이 칼빈슨호를 수장해버리겠다고 연일 위협하는 등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이고 있어 무모한 도발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북한 도발에 대해 미국은 선제타격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어 도발국면에 따른 한반도 긴장 수위는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도 북한의 호전적인 태도를 억제하기 위해 북·중 국경지역에 1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국의 해상에서의 압박과 함께 미·중이 북한을 전방위적으로 포위하는 모습이다.

일단 북한은 당초 인민군 창건일 계기로 예상됐던 대형도발은 감행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날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김정은의 참관 아래 장사정포 등 300~400문을 투입한 대규모의 화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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