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채윤 “김영재, ‘비선진료’ 위증한 이유는 청와대 압력 때문”

박채윤 “김영재, ‘비선진료’ 위증한 이유는 청와대 압력 때문”

기사승인 2017. 04. 25. 18: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특검 소환되는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비선 진료’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지난 2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시술한 김영재 원장(57·불구속기소)이 ‘비선진료’ 사실을 부인한 이유는 청와대의 압박 때문이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5일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 원장과 김 원장의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8·구속기소)의 2회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김 원장이 위증한 이유에 대해 “다른 변호인이 ‘시술했다고 인정하면 세월호 참사 당일 시술 의혹을 뒤집에 쓰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절대 청와대 일을 얘기해서는 안된다. 크게 문제된다’고 했다”며 “휴대전화도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박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시술을 인정하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까지 뒤집어 쓰게 되고, 그로 인해 자녀들이 평생 상처받을까봐 우려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외에도 박씨는 총 14차례가량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 흉터에 대해 상담해 줬고, 소소한 생활용품을 보내주기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침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단둘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밖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이 부모님 잃고 위나 소화기관이 안 좋아 잘 못 먹어 힘들어하셨다”고도 말했다.

다만 박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대통령 성격을 알아서 (부탁하는 것이) 결례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