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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IPO 대박은 ‘글쎄’…게임주 상승 흐름 꺾일까?

넷마블, IPO 대박은 ‘글쎄’…게임주 상승 흐름 꺾일까?

기사승인 2017. 04.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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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넷마블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예상에 못미친 29.17대 1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넷마블 상장 기대감으로 인해 게임주 전반에 걸친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게임주는 넷마블 상장 기대감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리니지M 흥행과 넷마블 상장으로 인한 게임 산업 성장 기대감에 지난달 초까지 26만원선에 머물던 주가가 28일 기준 36만원 선까지 올라섰다.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와 게임빌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컴투스는 올해 2월6일 8만45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지만, 4월5일 13만2900원까지 올라섰다. 게임빌도 올해 초 4만원 초반선이던 주가가 7만원선까지 올라왔다.

엔씨소프트 홀로 있던 게임주에 실적이 견조한 대형 게임사가 합류하면서 향후 게임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또 넷마블이 상장을 통해 마련된 공모금을 바탕으로 1조원이 넘어서는 투자에 나서기로 한것도 이같은 열풍을 부축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기준 넷마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다른 게임주 평균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보다 높은 PER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의 공모가 15만7000원이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고벨류에이션 우려가 들 수 있지만 넷마블이 대표작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상반기 중 엔씨소프트가 ‘리지니M’을 출시하면서 넷마블의 매출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 시장은 히트작이 출시하면 기존 게임도 순식간에 점유율을 뺏길 수 있는 우려가 있어 향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코스피 상장 후 넷마블이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면 그간 상장 기대감에 들썩이던 게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을 금지함에 따라 중국 시장에 적신호가 켜진것도 불안 요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게임주가 상승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선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채워주고 고평가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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