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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깜깜이 일주일’ 앞두고 ‘1강 2중’ 구도 재편

여론조사 ‘깜깜이 일주일’ 앞두고 ‘1강 2중’ 구도 재편

기사승인 2017. 05. 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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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 깨지고 1강 2중 재편
홍준표-안철수, 오차범위 내 박빙까지 격차 좁혀져
수 많은 시민들로 가득한 문재인 집중유세
30일 오후 서울 신촌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집중유세에 참가한 시민들이 문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19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이틀 앞둔 1일 대선 후보들이 황금연휴를 맞은 유권자들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필승 유세’에 나섰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선거일인 9일까지 일주일 동안 ‘깜깜이 선거’가 이어지는 만큼 2일 발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마다의 전략 유세에 돌입했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1강 2중’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뒤를 바짝 쫓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하락세가 고정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와 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달 27~29일 실시된 여론조사(CBS·리얼미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2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문 후보 42.6%, 안 후보 20.9%, 홍 후보 16.7%, 심상정 정의당 후보 7.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2%였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9%포인트다.

또 다른 여론조사(TV조선·메트릭스, 28~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문 후보가 39.8%, 안 후보 21.0%, 홍 후보 15.4%, 심 후보 7.2%, 유 후보 4.1%였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에게 집중했던 공세를 홍 후보 쪽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관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공보단장은 30일 논평에서 “홍준표 막말은 한도 끝도 없다”며 “막말 무한도전이다. 여성 폄하 발언, 취재기자에 대한 폭언,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망언 등이 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도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주장하며 여론조사 기관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이 이미 안 후보를 넘어섰다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전날 인천 지역 유세에서도 “지금 우리나라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이 서로 짜고 어떻게 하면 홍준표를 비틀어댈까 궁리만 하고 있다”며 “제가 집권하면 그런 여론조사기관 없애버리겠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지지율을) 올려준다”고 주장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안 후보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고 개헌과 통합정부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통합정부론은 “껍데기 통합”이라고 비판하면서 김 전 대표를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가 어우르는 정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하게 배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안 후보는 기존의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내 ‘김무성계’ 의원들의 ‘후보 흔들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 후보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공표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못 박기 위해 전략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 심 후보도 사표 심리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두 자릿수 득표를 위해 사활을 걸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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