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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통합 대통령 시대 열다

문재인 국민통합 대통령 시대 열다

기사승인 2017. 05. 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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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국민 위대한 승리" 광화문 선언
개표 초반 홍준표·안철수와 격차
9년2개월만의 정권교체…투표율 77.2%
문재인 대국민 인사9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9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9일 전국 251개 개표구별로 진행된 19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22.6%의 개표가 완료된 밤 11시 20분 현재 문 대통령 당선인은 286만6296표를 얻어 38.9%의 득표율로 대통령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00만6034표(27.2%)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56만1772표(21.2%)로 3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47만3809표(6.4%)로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1만8866표(5.7%)로 5위를 기록했다. 문 당선인은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41.4%의 득표율을 올려 1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당선인은 전국적으로 대구와 경·남북을 뺀 모든 지역과 60대·70대 이상을 뺀 전 연령층에서 승리를 거뒀다.

문 후보는 이날 밤 8시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면서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정치·사회 전반의 근본적인 개혁과 함께 국민적 대통합을 이뤄달라는 요구가 투표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촛불’과 ‘태극기’ 민심으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국민적 대통합의 리더십은 문 당선인에게 가장 큰 당면 과제가 됐다. 또 문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를 잘 마무리 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안보 위협에 더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중국의 사드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한·일 위안부 재협상 문제 등의 외교·안보·경제 ‘복합 위기’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방송사 출구 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의 득표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방송사 출구조사 직후 일제히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거기에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키는 많이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후보는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전체적으로 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경남 3곳에서 1위를 달렸다. 안 후보는 서울·인천·광주·대전 등 9개 시·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1위에 오른 지역이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3280만8577명이 투표해 77.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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