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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후보 최후 판세,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에 달렸다

5당 후보 최후 판세,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에 달렸다

기사승인 2017. 05. 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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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사전투표 마감<YONHAP NO-3887>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감일인 5일 오후 서울시 종로1·2·3·4가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종로구청에서 투표관리관이 관외 선거용지를 상자에 옮긴 뒤 봉인 도장을 찍고 있다./연합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치러지는 19대 대선의 마지막 선거 운동을 마친 각 캠프와 후보들의 8일 최종 판세 전망은 ‘굳히기’와 ‘뒤집기’로 확연하게 엇갈렸다.

지난 17·18대 대선에서는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 순위가 실제 득표율 순위로 이어졌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한국갤럽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47%, 문재인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보였고 박 후보가 당선됐다. 17대 대선의 마지막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45%, 정동영 후보가 18%를 기록했고 이 후보가 당선됐다.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5월 3일 직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1강(문재인), 2중(홍준표·안철수), 2약(유승민·심상정)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흐름이 끝까지 갈 지는 미지수다. 대선 때마다 막판 돌발 변수는 늘 존재했고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선거 판세를 흔들 요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탄핵 사태를 거치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진 보수의 분열에 방향을 잃은 보수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할지가 가장 큰 변수다. 비문(비문재인) 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에 대한 징계를 해제한 것이 샤이 보수의 결집을 불러올지 아니면 오히려 보수층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될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30%나 되는 중도·부동층의 표심도 변수다.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일찌감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 쪽으로 지지 후보를 정한 반면 이들 중도·부동층은 야권 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들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보수 진영인 홍준표 한국당 후보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냐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유 후보와 심 후보에게 ‘소신투표’하는 유권자의 비율도 변수다. 유 후보의 득표율이 늘어나게 되면 보수진영인 홍 후보의 득표율은 그만큼 타격을 입게 된다. 중도를 지향하는 안 후보의 득표율에도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 심 후보의 득표율이 늘어나게 되면 같은 진보진영인 문 후보의 득표율이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각 후보 선거캠프는 각자 저마다의 이유를 내세우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확고한 지지율 1위를 이어온 만큼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8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유승민-심상정, 안철수-홍준표 후보 간 순위 다툼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홍 후보 측은 막판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자체조사결과 홍 후보가 문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며 “뚜껑을 열어보면 홍준표 40%, 문재인 38%로 승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특히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일은 친북좌파세력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당선을 확신하며 “국방부·교육부·노동부를 담당할 장관 명단을 오늘 중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까지 밝혔다.

안철수 후보 측은 “다시 양강구도가 회복됐다”며 “승부를 결정지을 유보·부동층 표심은 결국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 후보와 심 후보는 사실상 당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각각 ‘혁신적 보수’와 ‘진보의 희망’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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