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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양도 가겠다”…희망의 현대아산, 신재생·4차산업 업계도 ‘활짝‘

文 “평양도 가겠다”…희망의 현대아산, 신재생·4차산업 업계도 ‘활짝‘

기사승인 2017. 05.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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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대북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아산과 신재생에너지 및 4차 산업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0일 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필요하면 평양도 가겠다”고 밝혀 대북 관계를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말을 유독 반가워 하는 기업은 현대아산이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부터 개성공단 중단 등으로 현재까지 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한 문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 혁명을 강조한 만큼 해당 분야의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현대아산 측은 “어느 때보다 (대북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은 지난 9년간 중단됐지만 한 번도 대북사업을 포기한 적 없으며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국제 환경이 그동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전망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대통령께서는 이미 ‘대화국면이 조성되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시간이 길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2008년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73억원의 손해를 봤으며,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로 매년 발생하던 400억원의 매출도 끊겨 총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대북 사업 재개가 절박한 상황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금융 시장에서는 일제히 신재생 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에너지 정책은 원전 등을 축소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게 골자이기 때문이다. 핵심 공약 중에는 ‘4차 산업 경제 생태계 구축’이 포함돼 있어 이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가 선행될 가능성이 크다. 내수 중심의 중소형 관련 기업들도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다.

방산업계에서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안에 4조4000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고 밝힌 데다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한화테크윈·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의 방산 관련 계열사와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는 한화큐셀 등이 있어 보다 긍정적인 환경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화력발전소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낸 만큼 기조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진 않겠으나, 정치권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면 영업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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