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뒷담화] 리서치 관행 손보려는 금융당국, 증권가 달라질까?

정단비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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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단비 기자 = 금융당국이 증권가 리서치 관행을 손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낮은 매도 리포트 비율, 목표주가-실제주가 간 괴리 등 그간 지적받아왔던 불합리한 관행들을 없애고 건전한 리서치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의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 게 사실입니다. 취지야 백번 이해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매수’ 의견으로 도배된 리포트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져왔습니다. 증권사에서 부정적 리포트로 기업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면 기업에서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거나 출입을 막는 등 불이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애널리스트들이 사실에 맞지 않는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사전에 일정 협의없이 임의로 들이닥쳐 자료를 요구하는 등 기업측의 불만도 끊이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폐해를 막고자 지난해 ‘IR·조사분석 업무처리강령’을 공표했고 지난달 말에는 ‘불합리한 리서치관행 신고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이밖에도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괴리율 공시 도입 및 애널리스트 보수산정기준 개정을 추진중이며 내부검수의 실효성 제고 및 심의위원회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으로 증권사의 리서치 업무절차와 개선사항에 대한 실태 점검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부담감과 함께 뿌리깊은 관행들이 개선될 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의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면서 내부검수팀 역할강화 및 심의위원회 설치로 한번 더 필터링을 거치게 하는 등 오히려 자율성을 해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소신껏 말해도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계자는 이어 “취지 자체는 좋지만 허울뿐인 개선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논의가 구체화되고 진행되는 단계인만큼 금융당국은 업계와의 충분한 논의 과정 거쳐 개선안들이 관계자의 우려처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개선안이 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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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jung@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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