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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시진핑 中주석 첫 통화…“사드·북핵 특사단 파견한다”

문재인 대통령-시진핑 中주석 첫 통화…“사드·북핵 특사단 파견한다”

기사승인 2017. 05. 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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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석이 한국 대통령 취임 축하전화 한 것은 사상 처음
'한반도 비핵화' 양국 공동목표 합의…"곧 만나자" 한·중 정상회담 가시화
문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걸려온 대통령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대표단을 중국에 각각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에 대해 시 주석도 빠른 시일 내 특사파견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통화는 시진핑 주석이 먼저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으며, 정오부터 40여 분간 이뤄졌다. 헌정 사상 중국 국가주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전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서로에 대한 인간적 관심을 표명하고 한중관계 전반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 한반도 비핵화가 양국 공동의 목표라는 점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최대 이슈인 북핵문제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은 포괄적·단계적으로 하며 압박·제재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도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폐기 위한 협상장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공감과 동의를 표시하는 한편,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중국의 기본입장을 표명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안다”며 “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며 양국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제약과 제재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시 주석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부탁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어야 사드 문제의 해결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이른 시일내 직접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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